'브라질 고속철를 수주하라' 핵심자재 국산화 나서

수도권 및 호남 고속철 100% 국산화 도전

중정비 중인 KTX.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고속철 기술의 100% 국산화를 위해 전차선로 자재에 대한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국산화에 성공해 수도권 및 호남고속철에 적용할 경우 약 600억원의 외화 감축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브라질·미국 캘리포니아 등 전세계적인 고속철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속철의 핵심기술을 100% 국산화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국산화된 기술은 2014년까지 준공되는 수도권·호남고속철에 가장 먼저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고속철도의 국제 경쟁력강화 및 해외시장진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속철도의 핵심분야인 전차선로 자재의 국산화 개발사업을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국산화 개발대상은 전차선로의 전차선을 지지하는 금구류 및 특수너트다. 개발은 2012년10월까지 진행되며 2013년 규격 등을 잡힌다. 이어 2014년에는 호남(오송~광주송정) 및 수도권(수서~평택)고속철도에 투입된다. 이번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고속철 수주다. 브라질, 미국 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지에서 대규모 고속철 사업이 발주될 예정으로 우리나라는 100% 국산화된 기술을 가지고 수주전을 펼치기 위해 이같은 국산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이같은 특수 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약 30% 가량을 외국산 자재에 의존했기에 수주전에 뛰어든 외국 고속철사업단에서는 우리나라 고속철 기술을 두고 흠집내기에 들어간 상태다. 국산화 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민간기업을 사전 선정해 구매조건부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기업과 함께 기술을 개발해 생산되는 제품을 전량 국가가 소비한다는 방식이다. 현재 국토부는 민간기업을 5개사와 함께 기술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며 민간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 중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차선로 자재 개발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작과 인증시험, 설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에서 600억원의 외화절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 해외철도 진출시 국제경쟁력 강화 등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며 "차세대 전차선로 자재를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감으로써 국내외 철도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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