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설 연휴' 살펴볼만한 경매 물건 10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법원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감정가가 책정된 물건이 최근 시장에 나와, 싼 값에 집을 마련하는 사람이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셋값으로 내 집 장만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과 설 연휴간 살펴볼 만한 경매 물건에 대해 알아봤다. ◇"설 이후 경매 시장 더욱 북적일 것"=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3일 "최근 경매시장의 수요는 명확하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경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은 대부분 치솟는 전셋값에 궁여지책으로 경매 시장에 내몰린 사람들"이라고 "투자자들은 감정가격이 낮게 잡힘에 따라 최근 시세보다 싸게 물건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경매시장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낙찰"이라며 "두 부류간의 치열한 가격게임이 경매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한 달간 새해에 입찰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이하 주상복합 포함) 평균응찰자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8월 7.8명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DTI 규제 이후 최고치다. 이는 치솟는 전셋값으로 경매시장에 뛰어든 실수요자들과 싼 값에 물건을 매입해 임대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뛰어든 결과라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 설 연휴간 살펴볼만한 경매 물건은? = 이처럼 경매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년보다 길어진 설 연휴 기간동안 경매물건을 살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84 강선마을 1501동 3층 302호는 최초감정가 4억1000만원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유찰되면서 현재 2억87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오는 16일 경매시장에 다시 나온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1717, 사당동1152-1에 위치한 관악푸르지오 108동 3층 303호(59.6㎡)는 3억4000만원에 감정가격이 잡혔으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최저가 2억7200만원에 22일 다시 경매된다. ?동작구 사당동 1132 롯데 낙천대 107동 2층 201호(105.7㎡)는 6억7000만원에 감정가격이 잡혀 2회 유찰됐다. 이어 오는 17일 최저입찰가 4억2880만원에 주인을 찾는다. 성북구 돈암동 524 일신건영휴먼빌 109동 17층 1702호(143.5)는 감정가 8억원에 최초 경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2회 유찰돼 오는 17일 경매일자가 다시 잡혀 5억1200만원을 최저가로 경매가 이뤄진다. 송파구 방이동 89 ,-1,-2 올림픽선수기자촌 318동 9층 908호(151.7㎡)는 16억원에 감정가격이 잡혀 경매가 이뤄졌으나 유찰돼, 최저입찰가 10억2400만원에 오는 21일 경매된다. 강 팀장은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묻지마식 낙찰도 벌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권리분석과 수요분석, 시세분석 등을 통해 실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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