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IPTV 속으로…LG유플러스 29일부터 8개 채널 추가

KT도 2월 중 협상 마무리하고 CJ미디어 채널 서비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방송 콘텐츠 업체 CJ미디어가 서비스하는 M넷, tvN, 채널CGV,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8개 채널이 IPTV를 통해 서비스 된다. 우선 29일부터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다음달 KT 역시 IPTV를 통해 CJ미디어의 전 채널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27일 국내 최대 콘텐츠 보유사인 CJ미디어와 IPTV 콘텐츠 공급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IPTV를 통해 CJ미디어의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영화(채널 CGV, 중화TV) ▲여성/오락(엠넷, tvN, km, XTM, 올리브) ▲교양/다큐(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총 8개로 유플러스TV의 총 채널 수는 95개(HD채널 36개 포함)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 미디어담당 이영수 상무는 "올해 유플러스TV는 초고속인터넷 등 다른 서비스의 연계상품이 아닌 LG유플러스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양방향 IPTV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CJ미디어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아직 계약 직전이지만 콘텐츠 사용료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안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오는 2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고 CJ미디어의 전 채널이 서비스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KT가 CJ미디어와 협상을 마무리 지은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IPTV 업체인 SK브로드밴드 역시 조만간 CJ미디어의 채널들을 송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IPTV는 서비스는 좋지만 볼만한 채널이 없다는 평이 많았다. 케이블TV 보다 채널 수가 적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와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 3사의 협상이 콘텐츠 사용료 문제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지금까지 CJ미디어를 비롯한 상당수 콘텐츠 보유사들이 IPTV에 방송 송출을 거부해왔다. 케이블TV에 비해 부족한 채널로 IPTV 업체들이 방송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정부도 나선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해 CJ미디어가 온미디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플랫폼을 가리지 말고 동등하게 채널을 공급하라고 밝힌 바 있다. CJ미디어가 IPTV에 채널 송출에 나서며 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IPTV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IPTV 업체와의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지상파 방송사 계열 PP들의 IPTV 참여도 기대된다. 지상파 방송 3사 계열 PP들은 유럽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빅 이벤트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케이블TV서도 가장 인기 있는 채널들이다. IPTV 업체들은 지상파 방송사 계열 PP들이 IPTV에 송신 거부 의사를 밝히자 직접 스포츠 채널을 만들어 송출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IPTV 업체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 계열 PP들이 장악하고 있는 스포츠채널에 대한 협상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CJ미디어 문제가 잘 해결돼 지상파 방송사 계열 PP들의 IPTV 참여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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