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증권은 20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날 장중 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수 견인차 역할이 부각, 올해 시장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온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의 약진은 모멘텀 부재 상황에서 코스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는 멀티플 상승을 통해 리레이팅을 기대하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도 기대감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시장전망치 이하의 4분기 실적을 가이던스로 내놓은 이후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인 것은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면서 "17일 발표된 애플의 CEO 스티븐 잡스의 병가소식에 애플의 대항마로 볼 수 있는 삼성전자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의 불행이 곧 자사에 행복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굳이 2009년 1월 발생한 키몬다 파산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경쟁사의 몰락은 원가경쟁에서 앞서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물론 CEO의 병가소식만으로 국내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경쟁사의 예기치 못한 리스크는 분명 단기 호재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대주주 및 자사주를 제외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물량이 줄어들어 주가가 가벼워졌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88% 상승한 99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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