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이닉스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보도가 호재로 작용한데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실적 기대감도 더해졌다.18일 하이닉스는 전일대비 750원(2.79%) 오른 2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26만9370주, 기관은 174만6720주 하이닉스를 사들였다.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피다가 D램 반도체 가격을 이르면 이번달 10% 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엘피다의 가격인상 방침에 대해 가격경쟁 만으로는 더이상 선발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더해진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D램 가격 하락을 당연시하던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앞으로 D램 가격이 분위기보다 수급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40나노 경쟁보다 30나노 기술격차 줄이기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금의 40나노 경쟁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대만기업 등 후발주자들이 이처럼 40나노급 제품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삼성전자와의 30나노 기술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나노 제품이 본격화되면 D램 가격은 1달러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794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일 것으로 봤다. 향후 대만과 일본 D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나 합병이 실질적인 감산효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플래시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들의 현금창출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경쟁력을 증명할 것"이라며 "올해 D램 산업은 30나노 경쟁을 통해 좀 더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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