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도심에 불꺼진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을지로2가 5구역 제2지구, 신문로5구역 2지구 및 저동구역 제1지구 등에 대형 오피스 공급이 이뤄지면서 도심권 오피스의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11일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2010년 3·4분기) 보다 1.1%포인트 증가한 5.3%였다.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5.3%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올랐고 중소형 오피스는 전분기 보다 0.4% 상승한 6.1%였다. 특히 도심권 대형 빌딩의 공실률이 7.7%로, 전분기 보다 3.8%포인트나 증가했다. 도심권엔 지난해 4분기에 센터원, 종로 플레이스, LG그룹 신사옥, 스마트플렉스, 페럼타워(동국제강 신사옥), 트윈트리 등 약 40㎡(연면적)의 오피스가 새로 들어섰다. 기타 권역도 서대문구 미근동, 충정로3가 및 성동구 도선동 등에 신규 공급된 대형 오피스의 공실로 전분기(4.0%)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8.7%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신규 공급 면적이 6만㎡에 그쳤던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4.8%)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4.0%를 보여 대비를 이뤘다.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10만8000원, 월임대료 19만9000원, 관리비 8만6000원이었다. 월 임대료기준으로 볼 때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물가상승률이 2.9%(한국은행기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상승률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지난해 4분기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2.2%가량 상승하는데 그쳐 실질임대료는 하락했다"며 "올해 오피스 시장도 신규 공급 등으로 인해 공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실률 증가와 임대시장 하락세는 매매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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