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티아라 함은정이 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색깔 있는 연기로 '연기돌'로서 재능을 과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드림하이' 3부에서 함은정이 연기한 윤백희는 이전까지 착한 이미지를 벗고 악녀로서 독한 모습을 내비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인 고혜미(배수지 분)를 추종하던 백희가 그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드림하이' 3부에서 백희는 스타로 데뷔하는 지름길이라는 입학식 솔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혜미를 자극시켰다. 백희는 혜미가 성악의 꿈을 포기하고 기린예고에 들어오게 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다가가지만 오히려 '삼류'라는 말만 듣고 상처받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에 백희는 악랄한 방식으로 아정에게 양보하려던 입학식 솔로 무대를 차지한다. 언제나 친구를 먼저 챙기고 돕던 백희가 교사 시경진의 조언에 따라 친구들을 경쟁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백희는 혜미 앞에서 미스에이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부르며 화려한 무대로 박수를 받는다. 함은정은 '드림하이'에서 극적인 캐릭터 변화를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연기돌'의 진가를 드러냈다.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드라마 '커피하우스' 등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함은정은 무리하지 않는 자연스런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하이'가 연기 데뷔작인 배수지와 함께 출연하는 분량이 많아서인지 상대적으로 그의 연기력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함은정은 두 작품 외에도 이미 공포영화 '화이트'의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다듬은 결과 그는 '드림하이'에서 예비 가수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여고생의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기돌' 함은정이 '드림하이'의 상승세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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