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올해도 사정이 좋지 않다. LPGA투어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2011시즌 대회 일정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는 겨우 13개에 불과하다. 심지어 상금이 한 푼도 없는 대회도 포함됐다. 바로 오는 3월18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이다. 아직 총상금 규모도 확정짓지 못한 이 대회는 상금 전액을 아예 기부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LPGA투어는 "순위에 따라 배정되는 상금액은 연간 상금랭킹에 포함되고, 각종 포인트도 다른 정규대회와 다름없이 적용된다"면서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LPGA재단'에 기부한다"고 애써 의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프로대회의 강제적인 기부에 대해 선수들은 당연히 불만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와 멕시코 등 절반에 가까운 12개 대회가 미국 밖에서 열린다는 사실도 LPGA투어의 위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7개가 개최돼 그나마 아시아가 LPGA투어에 힘을 실어줬다. 8월에는 중국, 10월에는 대만에서 신설대회가 열린다. LPGA투어는 "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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