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보합, 투심약화속 매도도 부담

장중 저항선바운딩후 약세..내주 5년물 입찰·금통위 지나봐야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에서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현선물저평만 축소된 흐름을 보였다. 커브도 전일과 비슷한 모습을 기록했다.다음주 10일로 예정된 2조23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과 함께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1월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 은행과 외국인 선물매도도 지속됐다. 다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름에 따라 매도도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초에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하락한데다 최근 빠른 약세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표] 일드커브 추이

이번주들어 국고3년물이 20bp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브도 전반적으로 스티프닝 양상을 기록했다.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못하는 모습으로 캐리위주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물가우려감이 커짐에 따라 다음주로 다가온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지만 우려감까지 잠재우긴 힘들다는 생각이다. 자신감들이 없어 6개월과 1년물 위주로만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입찰과 금통위를 지나봐야 방향성을 잡을수 있을것으로 예측했다. 당장은 주말로 다가온 미국의 고용지표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조언이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과 1.5년, 2년물이 전장대비 보합인 3.05%와 3.34%, 3.54%를 기록했다. 국고3년 경과물 10-2와 지표물 10-6, 국고5년 10-5는 전일보다 1bp씩 올라 3.56%와 3.59%, 4.30%를 나타냈다. 국고3년물은 장중 3.60%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5일 3.60%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구랍 7일 2.89%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바 있다. 국고5년물도 지난해 8월17일 4.34%이후 처음으로 4.30%대로 올라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10-7도 전일비 보합인 4.71%와 1.80%, 4.82%를 나타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2.94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39틱에서 32틱 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2.93으로 개장했다. 장초반 103.0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반전하며 102.83까지 떨어졌다.미결제량은 17만8923계약을 보여 전장 17만7915계약대비 1258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11만7587계약으로 전일 13만9907계약보다 2만2320계약이 감소했다.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13틱 하락한 102.17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06계약 늘어 2637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163계약 증가한 1082계약을 보였다. 장중 102.07과 102.45를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3721계약과 2733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사흘째, 외인은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865계약을, 보험이 51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이 407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흘연속 매수했다. 투신과 연기금도 각각 2034계약과 160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한 가운데 모처럼 국채선물 반등을 보이는 듯 했지만 은행과 외국인 선물매도물량으로 약세 반전한 흐름을 보였다. 장마감무렵에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물기준 소폭 상승마감했다. 현물은 지표물 위주로 매물이 늘어나며 선물대비 약세를 보였다. 결국 저평만 줄어든 모습”이라며 “커브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그는 “차트상으로는 계속 숏으로 보인다. 다만 만기보유와 캐리가 있어 마냥 숏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절대금리로 보면 다음주 금리인상을 감안하더라도 매수해야할 구간이어서 매도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아직은 관망하는 편이 좋을듯 싶다”고 진단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약세분위기가 지속됐다. 다만 금리레벨이 매도세력도 부담을 느끼는 수준까지 와서 결국 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참여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는게 가장 큰 약세요인이다. 자신감들이 없으니 장기물보다 6개월, 1년물만 매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그는 “다음주 입찰과 금통위를 지나봐야 약세강화내지 반전의 방향성을 잡을듯 싶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보이지만 만약 인상이라면 단기물부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동결과 시장컨센서스 수준 코멘트라면 저가매수 기회로 보인다”며 “당장은 주말사이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예측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남현 기자 nhk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