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로망, 시골 라이프

1월 1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도시 속 바쁜 일상에 지쳐갈 때 즈음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일상 속에 묶여 있다보니 훌쩍 떠나기 어렵다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시골에서의 삶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사람마다 꿈이 다 다르겠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건 누구나 바라는 공통의 삶의 목표다. 사람마다 각각의 생각이 다르고 처지가 다른 까닭에 행복에 이르는 길도 삶을 살아가는 방법만큼이나 다르다. 이 책의 저자 조중의씨가 이야기하는 행복이야기는 행복에 대해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것처럼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저자는 도시에서의 밥벌이는 그대로 둔 채 살던 아파트를 팔고 도시 가까운 시골로 들어가 낮에는 도시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있어 '행복'이란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매 순간 느끼며 몸과 마음의 고요함을 누리는 것이다. 저자는 집안 곳곳에 풍요로움을 내세우는 전원생활이 아닌, 손수 마당을 가꾸고 자연을 벗 삼는 시골 생활의 소박한 일상과 행복 등을 짧은 글과 사진에 담백하게 담아냈다.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며 잠깐이나마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조차 사치처럼 여기며 사는 도시에서의 삶과는 달리, 집 베란다에 둔 흔들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단풍나무 밑 의자에 앉아 시원한 그늘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날들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해주었다. 시골 마을과 사람들의 정겹고 따뜻한 풍경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삶을 향한 또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완전히 낯선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꿈.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바람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지금 여기’와는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호주 멜버른에 살던 제인 웹스터도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남편과 네 자녀들을 이끌고, 일과 가정 모두 행복하게 뿌리내린 고향을 떠나, 잘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로, 그것도 낡고 거대한 성(城)을 구해 직접 쓸고 닦으며 살겠다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렸다. 『프렌치 테이블』은 웹스터 가족이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에서 만난 새로운 음식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삶의 여유가 배어 있는 ‘프랑스 시골 생활 레시피’가 당신에게 그동안 찾지 못했던 행복의 가치를 전해줄 것이다.
철학교수직을 반납하고 시골에 내려가 정착하여 대안 공동체인 '변산 공동체'를 세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가 꿈꾸는 진정한 '공동체'에 대해 말한다. 너를 이겨야 내가 사는 경쟁체제를 지양하고, 더불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는 저자의 공동체 이상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표방하는 이 공동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넉넉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저자는 농사만 짓는 농사꾼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려는 '혁명가'였다. 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도 먹고 살기 바쁜 이 세상을 뒤집고, 많은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주곡농사'만으로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위대한 상상'을 했다. 이 책에는 실천하는 삶을 살아온 그의 일상의 생각을 담은 글, 변산 공동체 생활 이야기, 나눔에 대한 생각들이 실려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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