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반도체 '풍성'-가전 '우울'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되는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내년 초 풍성한 성과급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3분기까지 8조원이 넘는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사업부와 글로벌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를 생산하는 무선통신사업부는 인센티브 상한선까지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만성 부진을 기록 중인 생활가전 사업부문과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침체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TV 사업부문은 상대적으로 박한 성과급을 지급 받을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실적에 따라 부서별로 차등지급하는 생산성격려금(PI)을 내년 초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PI는 상반기 중 비상경영 방침에 따라 덜 지급했던 부분까지 더해지면서 A등급의 경우 월 기본급의 200%까지 나왔다.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도 내년 1월에 지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으로 연봉의 50%를 지급할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록한 영업익을 볼 때 반도체사업부는 PS 50%를 지급 받을게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까지 8조3110억원의 누적 영업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2조원 가량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영업익만 10조원 규모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부에서 총 10조92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지난해 총 수익을 넘어서게 된다.이와 함께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무선통신사업부도 반도체사업부 못지않은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통신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4조14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50%의 PS를 지급받은 바 있다.무선통신사업부는 올해에도 3분기까지 2조86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고 있고, 4분기에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 50%에 근접한 PS를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TV와 모니터·프린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박한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지난 3분기 2년 만에 적자로 전환, 2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불과 6500억원의 영업익을 올리고 있어 4분기 큰 폭의 실적을 올리지 않는 한 박한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4분기 실적도 생활가전과 TV사업에서 모두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글로벌 1위인 LCD사업부는 3분기까지 1조89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선방했으나, 4분기 수요 감소로 인한 판가 하락 등 요인으로 영업 적자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어 평균치를 다소 웃도는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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