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수염, 이동식 세차…대학생 아이디어 ‘반짝’

한남대, 대전시 ‘대학창업 300프로젝트’에 19개팀 선정,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창업지원 받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대전시의 ‘대학창업 300프로젝트’ 1차 공모에 이어 2차 공모에서도 대전지역 13개 지역대학 중 최다로 뽑혀 ‘대학 창업의 명가’임을 재확인했다. 한남대는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학창업 300프로젝트’의 2차 공모심사 결과 32개 팀이 뽑혔고, 이 중 한남대 학생들이 8개팀으로 으뜸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의 1차 공모(79개 팀 선정)에서도 한남대가 11개 팀이 뽑혀 대전지역대학 중 가장 많이 뽑혔다.선정된 대학생들은 대전시로부터 1000만~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대학생들이 내놓은 사업계획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했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4년 김준수(25)씨는 요즘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수염기르기에 주목, 새 개념의 ‘가염(假髥)’ 생산판매회사 설립계획으로 2000만원의 지원금을 따냈다. 김 씨는 제품개발을 마쳤으며 회사이름도 ‘감성 사회’라고 지었다. 기존 제품들은 특정한 모양으로 생산되지만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양의 수염을 연출할 수 있도록 고안된 획기적 상품으로 특허출원 중이다. 김 씨는 “수염분장엔 전문기술과 도구가 필요하나 이 제품을 쓰면 누구나 화장하듯이 쉽게 수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학과 박종진(24)씨 팀은 커피전문점 제휴를 통한 텀블러판매사업으로 1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받게 됐다. 커피를 담아 갖고다닐 수 있는 텀블러를 만들어 중소커피전문점에 공급,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다. 커피전문점은 이 텀블러를 쓰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줘 고객들이 텀블러를 휴대토록 이끈다. 비즈니스통계학과 학생들이 추진하는 직장인을 위한 아침도시락(샌드위치, 샐러드 등 12가지 메뉴) 배달업체, 캠퍼스 내 이동식 스팀세차서비스 등도 사업성을 인정받아 각각 1500만원과 2000만원의 자금을 받는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취업이 아니라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 패기가 자랑스럽다”며 “창업멘토교수들을 중심으로 학생들 창업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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