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펀드 집중분석]'미운오리 펀드' #1 일본,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반등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해외펀드 가운데 대표적인 '미운오리 펀드'인 일본 펀드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일본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펀드 수익률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선진시장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일본 펀드로의 접근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라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일본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78%로 전체 해외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20.68%) 및 해외주식형펀드(7.02%) 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일본 펀드 수익률은 장기 부진 측면에서 더욱 악명높다. 이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45.18%. 말 그대로 '반토막'이다. 개별 펀드 수익률의 경우 대부분의 펀드가 연 수익률로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래에셋맵스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경우 연 11.61%,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은 11.44%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이상의 성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인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봤을때는 대부분의 펀드가 여전히 40∼50% 수준의 손실을 보고 있다.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경우 3년 수익률 -61.73%로 바닥권이다. 이밖에 'FT재팬증권자투자신탁(E)(주식)이 -58.14%,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이 -57.4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반등으로 수익률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펀드보다는 다른 투자기회를 찾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 일본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마이너스 물가의 전환과 엔고현상의 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엔고현상의 완화는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엔화급등 배경은 달러절하 때문으로 미국이 약달러 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엔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선진시장 중 일본펀드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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