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주·울산에서 마이스터고 추가 지정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중견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 3곳이 추가로 선정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부산해사고등학교, 공주공업고등학교, 울산컴퓨터과학고 등 3곳을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부산해사고는 항해사, 기관사 등 전문 해기사를 양성하는 해양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해운 산업은 우리나라 무역·물류의 핵심 기간산업으로 최근 세계적으로도 전문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교과부 측 설명이다. 현재 고교 3년 중 2년은 기초 과목을 이수하고 나머지 1년은 승선해 실습하는 교육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이 더 강화될 예정이다.공주공고는 SMT(표면장착기술) 장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운영된다. SMT는 인쇄회로기판 위에 반도체나 칩 등을 장착하는 기술로, 반도체·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이 집적화·소형화되면서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기존의 전기·전자제어과를 SMT 장비제어과로 개편하고 관련 교원도 충원할 계획이다.울산컴퓨터과학고는 에너지 분야의 '마이스터(명장)'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울산시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 학교를 적극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의 컴퓨터·영상 관련 5개과를 에너지 분야로 전면 개편하고 학년당 학생 수를 370명에서 120명으로 정예화해 집중 교육할 예정이다. 교명도 에너지 분야에 맞게 변경하기로 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마이스터고지원센터는 이번에 지정된 학교들에 대해 산업계와 공동으로 컨설팅을 하고 교육과정 및 학과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과정·교과서 개발, 공모교장·교사 연수, 기자재 확충을 위한 예산도 지원한다.세 학교는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2012년 마이스터고로 다시 개교하게 된다.마이스터고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해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화고의 선도 모델로 2012년까지 총 50곳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10월 9개교, 지난해 2월 12개교가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3개교가 추가 지정됨으로써 마이스터고는 총 2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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