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리인(Deputy),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한 숨은 공신이다. 11일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리인들은 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의견을 제시하고 때로는 CEO를 대신해 직접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조율했다.각 대리인들은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각 분과의 뜻을 모으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같은 워킹그룹에 속한 외국 기업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한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박우규 SK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박 소장은 최 회장이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워킹그룹의 컨비너(의장)를 맞아 준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핵심적인 의견을 나누는데 집중하며 같은 워킹그룹의 캐나다 RIM, 스페인 렙솔(Repsol YPF) 8개 기업의 대리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뜻을 모았다.삼성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리인으로 참석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몫을 대신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있었던 환영리셉션에도 참석해 RIM, 프랑스 알스톰 등 글로벌 CEO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LG에서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부회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총회까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간 비즈니스 서밋을 남 부회장이 직접 준비해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대리인으로 참석한 것이다. 특히 남용 부회장은 CNN과 직접 인터뷰를 할 만큼 영어에 능통하다는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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