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 상승세 '강남 3구'가 주도

3.3㎡당 전세가 상승액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순으로 나타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를 강남 3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가 시작된 작년 2월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약 21개월 간 3.3㎡당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순이었다.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시 송파구로 3.3㎡당 전세가가 201만원 올라 871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189만원이 오른 976만원, 강남구는 180만원 오른 111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동안 수도권 3.3㎡당 전세가가 458만원에서 517만원으로 59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강남 3구는 3.3㎡당 190만원 오르며 수도권 평균의 3배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우선 잠실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잠실엘스(5678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2070가구) 등 2008년 8월부터 시작된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급락했던 강남 3구의 전세가격이 다시 회복된 것이 요인이다. 또 강남권 수요에 비해 입주물량이 뒷받침 되지 못한 점, 매매가 하락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세 대기 수요가 증가한 점 등도 강남 3구의 전세가 상승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에 이어 3.3㎡당 전세가가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시와 동탄신도시다. 두 지역은 3.3㎡당 153만원씩 올라 각각 912만원, 464만원을 기록했다. 그밖에 조사기간 동안 3.3㎡당 100만원 이상 오른 지역은 총 10곳으로 앞서 언급한 강남 3구와 과천시, 동탄신도시 외에 광진구(141만원), 하남시(118만원), 강동구(116만원), 용산구(114만원), 양천구(102만원) 등이 포함돼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1기신도시 중에는 평촌신도시가 3.3㎡당 66만원 오른 633만원으로 전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60만원 오른 666만원을 기록해 신도시 3.3㎡당 전세가 평균 상승액인 51만원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내년 예정된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 때문에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가 상승폭이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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