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北소행 아니라 믿는 것 안돼'

재향군인회 임원 초청 오찬..'G20 합의 못이루면 대한민국이 가장 큰 피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회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천안함 사태가 터져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유사시에는 우리나라 위해 전부 일어설 사람들이 많다"면서 "젊은이들을 걱정하지만,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이고 신뢰를 받게 되면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빈국간 균형을 통해서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각국의 의견을 조정하고, 또 함께 국제공조를 하지 않으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고, 또 계속 성장할 수도 없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매우 정직하게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그러한 자세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면서 "공정사회를 저는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정치적 목적이 없다. 나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내 개인 재산을 다 내놓고 나라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무슨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 나라 잘되는 일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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