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추'의 탕웨이(왼쪽), 현빈이 8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취하고 있다.
[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지난 7일 개막한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5일째를 맞으며 반환점을 돌아선 가운데 두 편의 한국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톱스타 현빈과 영화 '색, 계'의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만추'와 이요원 류승룡 이동욱 주연의 '된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영화를 세 번째로 리메이크한 '만추'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와 '가족의 탄생'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남편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들어간 여자가 72시간 동안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제 최고 화제작을 모아 상영하는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예매 시작 5초 만에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또 두 주연배우 탕웨이와 현빈이 현지를 찾았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뒤늦게 영화제를 찾은 현빈과 달리 탕웨이는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데 이어 연이은 공식에서 언론 및 팬들과 만났다. '만추'에 대한 언론의 반응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름다운 영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장동건 주연의 '워리어스 웨이'를 제작한 배리 오스본은 이번 영화제에서 본 '만추'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진 사단의 신작 '된장'은 당초 화제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영화 상영 후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된장’의 부산영화제 3회 상영분이 매진되는 데는 10분이 걸려 '만추'와는 대조를 이뤘다. 장진 감독이 기획하고 각본을 쓴 '된장'은 1998년 '러브러브'로 최연소 감독 데뷔한 여성 감독 이서군이 12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특종킬러 다큐멘터리 PD가 살인마를 체포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된장찌개의 비밀을 추적하던 중 '된장 달인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류승룡의 뛰어난 연기와 신비로운 비밀을 간직한 이요원의 잔잔한 연기가 미스터리 멜로 장르와 결합해 부산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만추'와 '된장'에 이어 어떤 한국영화를 화제작으로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화 '된장'의 이요원(왼쪽), 류승룡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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