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1160원대를 찍었다.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락하던 환율은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숏커버가 유발돼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네고물량과 함께 역외 매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소식도 환율 하락 기대감에 한 몫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8원 내린 1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66.0원에 저점을 찍은 상태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블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정상화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이후 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4조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 등이 이같은 환율 하락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이 무너진 후 업체 및 역외 매도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두산중공업 사우디 발전소 수주 소식 등으로 하락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이 하락한 점으로 미뤄볼 때 IPIC나 호남석유화학 등의 M&A자금도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외은지점을 통해 역외 매도가 주로 나오고 있다"며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았는데 방향을 아래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10일 장중 저점 1162.5원을 찍은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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