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7일 "시스템LSI사업에서 당분간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또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황과 관련해 낸드플래시는 내년까지 안정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D램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부문에서는 양호하지만 PC 시장에서는 수요가 약하다고 분석했다.권오현 사장은 이날 오후 대만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SMS)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권 사장은 지난해 SMS 포럼에서 새로운 시스템LSI 성장동력으로 발표했던 자동차용 시스템온칩(SoC)과 파운드리 사업의 진행 경과에 대해 "자동차용 SoC와 파운드리 사업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모바일용 AP사업에 집중하겠다. 자동차 관련 SoC 사업은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권 사장은 모바일 AP 시장의 향후 전망과 관련, "모바일 AP에서 듀얼코어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3~4년 간 진행될 것"이라며 "쿼드코어로 진행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권 사장은 또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비메모리반도체 공장 건립과 관련,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시스템LSI 생산라인에 내년 36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해 주요고객들에게 공급하겠다"며 "메모리는 문제가 생겨도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비메모리는 불가능하므로 위험부담(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권 사장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황과 관련해 낸드는 내년까지 안정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D램의 경우 PC용에서 수요가 약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PC판매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권 사장은 "낸드플래시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영향으로 안정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꾸준한 시장 물량이 있을 것이고, 가격이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권 사장은 D램과 관련, "모바일용과 서버의 수요는 강하지만 PC 관련은 약하다"며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PC가 팔리는 것을 봐야겠지만 PC관련 D램은 약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권 사장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관련해 "국내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장비의 비율을 계속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권 사장은 "IFA(독일 가전박람회)에서 최지성 대표가 언급했듯이 이건희 회장의 복귀로 (반도체) 투자계획을 설립하는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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