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카탈로그.디지털 디스플레이 도입가상공간으로 기존 대리점 단점 보완
▲한샘의 스마트폰용 카탈로그 어플리케이션 시연 모습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건설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가구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건설업체를 상대로 하던 '특판시장'보다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소매시장'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온라인쇼핑몰인 한샘닷컴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진행, 이르면 올 11월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인다. 목적은 온라인 쇼핑 고객의 편의증대다.가구수요가 '이사'로 인한 것보다는 리모델링이나 일부 품목 교체로 옮겨지는 추세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실제 소비자들도 세트가구를 구입하기보다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단품 위주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울러 한샘은 인테리어키친(IK)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점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인데, 대리점 등 중간단계를 없애 영업효율을 한층 높였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올 상반기 286억원으로 작년 동기 140억원에 비해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에넥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격이 중요한 특판과 달리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색상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에넥스는 현재 고가제품인 '베네타 쿠치네'를 비롯해 중저가 제품 '스마트', 온라인전용 제품인 '에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모닝핸들리스'의 경우 현재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위축된 특판 시장을 대체할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바트 터치시스템 디스플레이 시연모습
이와함께 기존 대리점에서 벗어나 가상현실과 같은 신매체를 활용,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시도도 등장했다. 리바트와 퍼시스의 일룸은 전국 대리점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및 쇼룸을 도입, 가상의 공간에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공간의 제약으로 일부 제품만 전시할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할 뿐 아니라,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 이에 각 업체들은 향후 대리점을 전시의 목적보다 상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장기적 계획도 세웠다.업계 관계자는 "특판 시장이 위축되며 업체들이 대소비자 시장에 사업을 전력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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