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용만 회장의 설명을 듣고 젊은 이미지의 두산으로 다시 보게 됐다.”6일 오후2시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 직접 나선 두산그룹 취업설명회에 참가했던 조장환(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05학번)학생이 한 말이다.114년의 역사의 기업을 젊다고 표현한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날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진행된 두산그룹의 취업설명회에서 나타난 ‘젊음’은 박 회장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그의 솔직하고 가감없는 화법이 두산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은 것이다.그는 ‘기업설명’이라는 딱딱한 자리에서 그만의 유머와 위트로 학생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시종일관 편안한 단어선택으로 학생들에게 두산을 알렸다. ‘듣보잡’이라는 젊은이들의 인터넷 용어를 사용해 두산이라는 기업을 설명한 것만 해도 신선한 충격이다.한 학생은 기업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취업설명회라는 자리에 등장한 것 자체만해도 일종의 파격이라고 전했다. 염준영(전기전자전파공학부) 학생은 “일반 기업들이 취업설명회 자리에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것과 달리 CEO가 직접 참가해 더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취업설명회였다”고 평가했다.박 회장이 설명한 ‘젊은’ 두산은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시도와 그 변화로 말미암아 지금의 중공업 그룹인 두산이 갖춰진 과정을 통해 읽을 수 있다. 1996년 중공업 그룹으로의 변신을 결정한 이후에 두산그룹은 13개 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등 변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젊음'을 유지해 왔다.또 늘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젊은 두산'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에서 '안 될 것 같다'는 단어는 굉장히 낯선 말"이라며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취업설명회 자리에는 180여명의 학생들이 취업설명회가 열린 강당을 가득 메웠다. 1시간40여분 동안 이어진 기업설명동안 학생들은 자리 이동없이 박 회장의 설명을 경청했고, 대부분 두산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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