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제2의 꽃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2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이하 성균관)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선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30일 오후 방송된 '성균관'은 전국시청률 6.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작인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마지막 방송(12.9%)보다 다서 떨어진 수치여서 아쉬움을 줬다.하지만 영상의 '때깔'(비주얼)이 좋고, 믹키유천, 박민영, 송중기 등 주연급 연기자들이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쳤으며, 김광규 안내상등 중견급 연기자들이 튼튼하게 극을 잡아줌으로써 회를 거듭할수록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해 튼튼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는 강점도 안고 있다.30일 첫 문을 연 '성균관'은 성균관을 주무대로 하는 조선 시대 캠퍼스 청춘 사극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잘금 4인방' 구용하(송중기 분), 문재신(유아인 분), 김윤희(박민영 분) 등 'F3'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에비해 이선준역의 믹키유천은 초반 표정연기와 대사처리에서 다소 어색한 면이 없지 않았다. 아직까진 만족할만한 연기는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에비해 하지원 동생인 전태수(하인수 역)는 무겁고 딱딱한 캐릭터를 카리스마있게 펼쳐 보여줬고, 박민영도 당차게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유아인도 '소지섭 필'이 날 정도로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고 송중기 역시 이전과는 다른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환심을 샀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송중기의 팬이 믹키유천의 팬들에 뒤지지않을 정도로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이들과 함께 안내상, 김광규 등 중견연기자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들이 있기에 드라마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영상 또한 정통 사극답지 않은 트렌디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한복들이 TV브라운관을 가득 메우며 영화같은 화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까지 얻었다.하지만 문제점도 등장했다.드라마 초반 각 인물에 대한 캐릭터 설명과 도입부가 길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기존 원작과는 상이한 드라마 전개로 신선함은 있었으나 특유의 치밀한 구성은 버리고 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조금은 산만한 전개로 연출력이 딸린다는 견해도 등장했다.한 방송 관계자는 "처음 등장 인물들을 모두 소개하다보니 조금은 산만하게 보였고, 이로인해 초반 연출력의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좋아질 것을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어디서 많이 본듯한 화면이 자주 등장해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한 시청자는 "영상은 훌륭했지만 드라마 '추노' 느낌이 나는 화면도 더러 등장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제서야 1회분을 마친 '성균관'에 왈가왈부하기는 이르다. '동이'와 '자이언트'라는 대작들 사이에서 그만한 시청률이면 충분히 가능성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과연 '성균관'이 어떤 전략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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