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단기채 늘려…금리인상 베팅?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보유 채권 듀레이션을 축소했다. 보유 채권 가운데 장기채를 줄이고 단기채 비중을 늘린 것이다. 이는 미 정부의 적자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6일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미 국채와 지방정부채, 해외정부채와 회사채를 포함, 버핏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21%가 지난 6월30일을 기준으로 만기가 1년 혹은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31일 기준 18%,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6%에서 단기채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니콜라스의 메이어 쉴드 애널리스트는 "이는 버핏이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사회적 통념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조언과 대조적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채를 매입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경제 부양을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를 2년 간 두 배 이상인 2조3300억달러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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