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우리 시대의 '감성 멘토' '트위터 대통령' 작가 이외수씨의 차남 이진얼(30)씨의 핸드폰에는 아버지의 일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가득했다.23일 이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강원도 화천의 감성마을 집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손수 운전을 하고, 다음 일정까지 챙기는 등 영낙 없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스케줄 매니저에 로드 매니저까지 1인 2역을 하고 있는 셈.이씨는 "아버지를 모시고 집에서 여기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면서 "아버지가 가시는 곳에 항상 함께 한다"고 말했다.이외수씨가 이날 찾은 곳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딜라이트. 삼성딜라이트는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곳으로, 삼성전자는 이 시대의 오피니언 리더 이외수씨를 이곳으로 초청해 특강시간을 마련했다.이외수씨는 이날 '젊은이여, 당신의 꿈으로 삶을 리드하라'는 주제로 젊은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위터 팔로워 300명을 초청한 강연에는 10~20대의 젊은이들로 가득 했고, 드문드문 양복을 입은 40~50대 어른들도 눈에 띄었다.이외수씨는 이 강의를 끝으로 바로 대구로 건너간다. 차남 이씨는 "강연이 끝나면 내일 오후 3시 사인회가 예정된 대구로 건너간다"면서 "오늘 저녁은 대구에서 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차남 이씨의 곁에는 2명의 문하생이 함께 했다. 내일 예정된 사인회를 보조하는 한편, 스승을 보필하기 위해 항상 함께 한다고 한다.이외수씨는 다음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이달의 행사를 마무리한다. 8월 이후에는 아직까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이씨는 "다음주 교보문고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당분간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일정이 조정될 지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씨는 여느 아들이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했다. 이 시대 젊은이들의 '감성 멘토'이지만 자신에게는 아버지라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씨는 "아버지가 더 훌륭한 일을 하시거나 다르다고 해서 더 특별하지는 않다"고 했다. "아버지를 존경하시죠?"하는 기자의 질문에 짧게 "예"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자식들에게 자상하며,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한편 이외수씨도 이날 특강에서 청중들에게 역시나 아들 자랑을 했다. "저에겐 아들이 2명이 있다. 자라면서 공부하라는 말 초중고교 합쳐서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학교 갈 때 한마디만 합니다. 너희 반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너희들 몫이라고. 그게 공부 다 한거라고. 우리 둘째는 매일 도시락을 2개 싸가지고 갑니다. 정말로 학교에 가난한 친구가 있어서 매일 도시락을 2개씩 싸가지고 갔습니다."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진우 기자 bongo79@ⓒ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