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전국에 수족구병이 비상이 걸렸다.대변이나 침,가래 등 분비물로 전염이 되는 수족구병은 열이 나고 혀와 잇몸, 손이나 발에 쌀알 크기의 빨간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여름과 가을에 주로 유행하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해 대부분 별 탈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뇌염이나 뇌수막염으로 이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표본감시 조사대상 156개 의료기관(전국 소아과) 중 101곳(64.7%)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주간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예년에 비해 매우 큰 폭의 환자발생 규모라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서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진료실에는 엄마 등에 업힌 아이부터 유모차에 실린 꼬마까지 진료를 받기 위한 행렬이 복도를 가득 메웠다. 이 중 상당수는 최근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수족구병 의심환자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수족구병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고, 수족구병의 합병증인 뇌수막염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수족구병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열이 너무 심하거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응급실 등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