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아닌 '상품혁명' 강조 … 홈플러스는 제소 검토중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형마트간 가격 인하 경쟁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올 초 소위 '10원 전쟁'으로 비화됐던 대형마트 3사간 최저가격 논란이 이번에는 광고를 통해 경쟁사를 깍아내리고 자사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내세우는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롯데마트는 25일 일간신문 2개면에 광고를 내고 "겨우 30개 품목, 생색내기 가격혁명보다 롯데마트 상품혁명을 기대하십시오!"라는 문구를 넣었다.전날 신세계 이마트가 타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생필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 가격이 경쟁사보다 저렴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데 대한 직접적인 조치로 풀이된다.이마트는 전날 신문광고를 통해 "이마트 고객님은 A사보다 23,180원, B사보다 22,550원 낮은 가격에 쇼핑하고 계십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마트 장보기 비용 18만9440원을 명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날 이마트의 광고 문구에 자극을 받은 롯데마트가 바로 이튿날 '가격혁명'을 대신해 '상품혁명'을 앞세워 이마트에 맞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또 다른 경쟁사인 홈플러스 역시 전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이마트 광고에 대한 홈플러스 입장'이라는 해명 자료를 통해 "(이마트가) 30가지의 생필품 선정 기준이나 조사 기간, 대상 점포 등을 어떤 명확한 기준에 근거하지 않은 채 자사에게 유리하게 조사하여 내놓은 것은 '상식 밖의 수준'이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라고 강조한 뒤 "비윤리적인 이마트 처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객관성 없는 가격 비교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에 고객이 직접 상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상품혁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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