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5월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급등했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급등했다. 이는 지난 4월 12.8%의 사상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데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에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향후 몇 달 내로 부동산 시장에 폭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펑 웬셩 중국 경제리서치 팀장은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공공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홈링크 베이징은 “주택거래가 줄어들면서 베이징의 신규 아파트 가격이 향후 3달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잇따른 중국 정부의 규제에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차이나인텍스아카데미(CIA)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선전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에서의 부동산 거래가 전달에 비해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달 첫 주 베이징에서 아파트 매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8.4% 줄어든 595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규제에 잠재 매입자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영국 부동산 전문업체 세빌스의 그랜트 지 베이징 법인 이사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에 나선다면 중국 부동산 가격은 2009년 초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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