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7개월래 처음으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이 주된 이유로 지목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생산 비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0일 일본은행(BOJ)은 5월 PPI가 전년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1% 상승했으며 전문가 예상치 0.3%와 거의 일치한 수치다. 4월 PPI는 전년대비 0.1% 하락한 바 있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자국 내 디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상황.다이이치생명 리서치의 신케 요시키 선임 이코노미스트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디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PPI 증가로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BOJ는 지난 4월 올해 회계연도 PPI가 1.3% 상승하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기업들의 사정이 갈수록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신케 애널리스트는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순익 감소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현재까지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낙관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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