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지 하루만에 급등했다. 은행권 선물환 규제 소식과 증시 및 유로하락 등이 환율에 상승압력을 줬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3원 급등한 124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232.0원 개장가를 저점으로 역외매수가 촉발되면서 상승세를 굳혔다. 역외 펀드 관련 매수세가 장초반부터 몰리면서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환율이 오름세를 탄 것. 오전중 시장에서는 정부의 은행권 선물환 규제 임박설이 돌았다. 증시가 하락한데다 유로달러마저 무거운 흐름을 보이면서 환율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오후들어 은행권 선물환 규제와 관련해 당국이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125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8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42.2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장 끝나는 분위만 봤을 때는 많이 올라갈 상황은 아니었는데 1232원대에서 역외펀드가 매집에 나섰다는 후문에 너도 나도 매수하는 분위기였다"며 "오후들어서는 정부 선물환 규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1250원대까지 환율이 치솟자 기업들도 네고물량을 별로 안내놓고 숏플레이도 줄어들면서 롱플레이로 전환되는 양상이었다"며 "장마감 후 역외 NDF환율이 1249원대로 다시 밀리고 있는 데다 유럽 및 뉴욕시장에서 별다른 악재가 없을 경우 롱스탑이 유발될 수도 있어 1230원대까지 제한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10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깜짝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26포인트 하락한 1647.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28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14.7원 오른 1249.6원에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6901계약, 투신이 1675계약, 개인이 2591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5000계약,증권은 5413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달러·엔은 91.39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6.9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1950달러로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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