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세종시, 4대강’엔 MB 입장 변화 요구···도민 참여, 열린 행정 노력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민선 5기 충남도 '안희정호(號)'의 도정 운영방향이 ‘대화와 토론’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7일 충남도청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은 물론 충남도의원들과의 대화로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안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핵심인 전환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논의하고 토론하겠다”면서 “도정이 도민의 참여와 열린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느냐를 업무보고과정에서 논의해 변화의 모습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는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겠다”면서 “금방 바뀔 수 있겠느냐. 어떤 철학을 갖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부작용이 없다. 조급하지 않게 변화의 실체를 궁리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안 되면 되게 하라. 나 믿고 따라 오라식의 리더십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제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도지사는 자기의 권위와 권력을 땅에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며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강조했다.안 당선자의 언급은 급작스런 변화보다 안정된 변화로 도정을 바꿔가겠다는 것으로 대화와 토론이란 ‘안희정식 리더십’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종시와 4대강 등 정부의 주요 현안엔 “지도자가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는 건 용기 있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선회를 요구했다. 안 당선자는 “하고 싶어도 국민이 원치 않으면 안해야 한다.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풀겠다. 우격다짐으로 싸우면 안된다. 어떤 권력도 국민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영철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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