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제품 개발 올인…"매출 1억달러 기대"[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농심이 중국시장에서 '큰 일'을 낼 조짐이다. 1996년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 온 농심은 올해를 '중국 현지화 원년'으로 삼았다. 신춘호 회장이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선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시장에서 1억 달러의 매출 달성도 기대된다.박 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7일 "경쟁력 있는 식품개발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농심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중국시장 매출 목표를 9500만 달러로 잡았다. 2008년에 비해선 20%, 전년도 매출 7100만 달러보다는 33% 늘어난 수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농심 내부에서는 중국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증가에 따라 목표치를 뛰어넘은 1억 달러의 매출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농심이 고수해 온 '현지화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으면서부터 가능해졌다. 농심은 '중국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1999년부터 10년이 넘게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열고 있다.또 '우리의 맛을 중국에 심는다'는 신 회장의 철학에 따라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 맛을 고수했으며 광고전략은 철저히 현지화했다. 특히 농심이 고수해 온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 전략은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매년 매출 신장을 가능케 했다.업계에서는 중국시장에서의 '1억 달러'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다. 중국시장 내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중국시장에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카레라면, 치즈김치라면, 김치비빔면 등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제품들이 바로 그것. 이와 함께 경제 수준이 높은 동부지역 연안도시를 우선적으로 공략한데 이어 영파, 무석, 무한 등 급속히 발전하는 신흥도시들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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