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M&A 지속될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4일 위메이드가 조이맥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게임업계의 인수·합병(M&A) 이슈는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게임 시장은 자본 집약적 사업으로 변모한 상황"이라며 "M&A를 통해 외형을 키운 게임업체들은 또 다른 M&A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M&A 이슈는 게임업계에서 앞으로도 계속 될 이야기"라고 밝혔다.게임을 개발하는데 돈이 많이 들 뿐더러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유통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컨텐츠 확보를 위한 M&A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위메이드가 조이맥스의 최대주주인 전찬웅 대표이사 외 3인의 보유 지분 약 25.8%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에 대해 나 애널리스트 역시 양사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위메이드가 상대적으로 서버 쪽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이번에 조이맥스를 인수하게 되면 국내 서버를 활용해 세계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직접 서비스 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또 "위메이드의 현금 여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조이맥스 인수 자금도 회사에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일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시너지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게임업계 M&A는 이미 올해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 올해 1월 엔씨소프트가 제페토 지분 30%를 인수했고, 2월과 3월 CJ인터넷이 시드나인과 미디어웹 지분을 각각 53%, 68.8%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넥슨이 엔도어즈 지분 67%를 인수한데 이어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MOU를 맺으면서 M&A 시장을 달아 오르게 했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가 넥스트플레이 지분 65%를 인수했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씨알스페이스 지분 48.9%를 매입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국내 게임 업계 M&A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해외 게임 기업 M&A는 이종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 확장이 주된 목적이고 국내 게임 기업 M&A는 개발, 유통 경쟁 심화를 대비한 컨텐츠 확장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활발해진 국내 게임 기업들의 M&A는 수년 후 시장 경쟁을 대비한 컨텐츠 확보 차원의 활동"이라며 "당분간 국내 게임 시장 M&A는 컨텐츠 확보 차원의 수직적 통합이 주를 이룰 전망이나 점차 모바일, 브라우저 게임 등 이종(異種) 플랫폼 및 서비스 인프라 등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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