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데뷔하던 날] 지구 영웅 아이언맨의 '으랏車車'

아이언맨 애마의 컨버터블 모델 'R8 스파이더' 한국 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돈 많고, 잘 생기고, 게다가 유머와 매너까지…. 헐리우드 영화속 남자 주인공들의 공통된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아이언맨 2'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도 마찬가지다. 갑부에 미남인 것도 모자라 지구를 구하는 영웅의 캐릭터까지 덧씌워졌다.아이언맨은 총알도 뚫지 못하고 하늘을 날으는 하이테크 슈트를 입은 영웅의 이야기다. 2008년 개봉된 1편에 이어 이번 2편에서는 하이테크 슈트가 더욱 막강해졌다. 아이언맨의 초현실적 파노라마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슈트를 벗고 아우디를 모는 순간 관객들을 다시 현실로 인도한다.토니 스타크의 애마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아우디 R8'이다.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V8 FSI 엔진을 얹어 단 4.6초 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2003년 제네바 모터쇼, 프랑크 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르망스 콰트로 컨셉트의 양산형으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아우디 R8이라는 이름은 르망 24시에서 우승한 르망 레이스카 R8에서 따왔다.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아우디 R8이 아이언맨의 애마로 낙점된 이유는 명쾌하다. R8의 품위와 명성이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와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게 영화 제작진의 설명이다. R8의 매력적인 디자인은 아이언맨의 잘 빠진 슈트를, R8의 헤드라이트는 아이언맨의 날카로운 두 눈을, R8의 강력한 엔진은 아이언맨의 뜨거운 심장을 닮았다는 것이다.그러나 R8의 지나치게 뛰어난 성능이 촬영팀에게는 고민거리였다는 후문이다. 원래 영화 시나리오에서는 R8이 악당과의 혈투 끝에 장렬히 전사(?)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컨버터블'로 선정된 R8 스파이더.

이를 위해 촬영팀은 R8이 장애물과 부딪히면서 전복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낮은 무게 중심과 차 밸런스 때문에 억지로 전복시키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촬영팀은 아이언맨이 R8의 지붕을 뜯어내고 탈출하는 장면을 새로 추가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아이언맨 애마는 컨버터블 모델로 개량돼 올 여름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R8의 오픈카 'R8 스파이더'는 525마력의 V10 엔진을 얹어 질주 본능을 만끽할 수 있다. 가격은 2억원대 초반. R8 스파이더는 최근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디자인 트로피 2010'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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