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7일 일본증시가 10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럽 재정적자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상품가격 하락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2.2% 하락한 1만235.76에, 토픽스 지수는 1.7% 내린 920.57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강세에 일본 전자제품 수출업체 소니는 4.5% 급락했다.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1.6%, 전체 매출 가운데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일본 최대 전자부품 제조업체 TDK는 3.9% 떨어졌다. 상품가격 하락 소식에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상품 무역업체 미쓰비시 상사는 3.4%, 2위 업체 미쓰이 물산은 3.5% 하락했다. 일본 최대 정유업체 인펙스는 4.3% 급락했다. 지난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2.79달러(4%) 하락한 배럴당 71.6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70.8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8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6개 금속가격을 반영하는 런던금속지수는 전장 대비 3.6% 하락했다. 일본판유리는 판매 부진으로 연간 손실이 전년 동기의 284억엔에서 413억엔으로 확대됐다고 발표하면서 8.6% 폭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월 기계주문은 전월 대비 5.4% 증가했지만, 6.3% 증가할 것이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치 못하면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 소식에 일본 중장비 제조업체 미쓰비시 중공업은 3.5% 하락했다. MU인베스트먼트의 모리카와 히로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유럽 재정문제 우려에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있다"며 "시장이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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