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홈기획] 녹색도시 '집과 직장이 가장 가까운 도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녹색도시는 직장과 집이 가까운 도시다. 직장인들이 반색할지 정색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개념으로 '직주근접형 도시'를 잡았다. 교통 수단 활용의 최소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공개하고 고단열재 등을 활용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 "집과 직장이 가장 가까운 도시"= 녹색도시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집과 직장에 가까운 도시다. 연결은 대중교통이 맡게 되며 자가용 승용차의 설 자리는 줄어든다. 집과 직장 중 적어도 한 곳은 역과 가깝거나 역내 위치하게 되며 지하철 등 철도 이용의 편의성을 증대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수 배출량을 최소화 한다는 뜻이다. 이에 녹색도시 내 지하철역 등 역사는 교통·업무·상업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건설된다. 경우에 따라 한 건물 내 회사와 집이 공존할 수도 있게 되는 셈이다. 또 대중교통정보 및 환승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높게 설계된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지원, 자가용 승용차 이용 시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동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여기에 역세권 등 도심지역을 고밀·복합 개발할 경우 주변지역의 오픈스페이스를 공원·녹지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심에 가까울수록 건물의 층수가 초고층으로 올라가며 주택 평형도 작게 조성되는 셈이다. 도시공원의 경우 민간이 조성사업을 시행 경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시설을 넣어 조성사업의 활성화를 꾀한다. 마지막으로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한 탄소 숲(6.7㎢), 공원녹지 100여 개소(15㎢) 등을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자원 순환형 도시기반 구축= 녹색도시의 지하에는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선다. 스웨덴 함마르비의 경우 쓰레기 자동수거장치를 설치해 쓰레기 수거로 인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감소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선례에 따라 2002년 용인 수지 2지구(1만가구)를 비롯, 송도 2공구(2000가구, 2005년), 송도 3공구(3500가구, 2007년), 용인 흥덕(9000, 2008년), 판교(2만9000가구, 2009년) 등에 폐자원 재활용 처리시설이 설치된다. 태양광, 태양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종합 관리해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 관리시스템도 개발한다.여기에 물순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빗물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도입해 첨단 저에너지 물순환 도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녹색도시' 어떻게 추진되나= 시범사업은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인천시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을 실시하면서 시작된다. 보금자리주택에는 그린홈 설계요소를 투입, 주택 총 에너지의 30%가 절감된다. 대기전력차단장치, 일괄소등스위치, 실별온도조절시스템 등 설치 의무화 및 스마트미터, LED조명 등의 설치가 권고되며 고단열 성능의 마감재가 설치된다. 검단신도시에는 녹색도시요소를 도시 계획 차원에서부터 적용한다. 먼저 170km의 자전거 도를 구축해 자전거 수송분담율 20%까지 높인다. 또 어디서나 10분내 대중교통센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로 및 버스정류장 체계를 수립해 대중교통분담율을 최대한 높인다. 마지막으로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와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탄소배출 Zero 단지' 조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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