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최소 10% 잔존..'기초자산은 코스피200으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일정한 가격대를 벗어나면 청산되는 구조로 위험을 던 '조기종료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오는 9월 상장된다.한국거래소(KRX)는 금융투자회사와 조기종료워런트의 상품표준화안에 대한 협의를 완료해 올해 9월 초 상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일반워런트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크게 ▲손실이 일정 범위를 넘으면 '강제조기종료' 된다는 점 ▲조기종료시 투자금의 최소 10% 가량 '잔존가치'가 지급된다는 점 ▲기초자산이 코스피200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조기종료워런트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기준가격(배리어)에 도달하면 만기에 상관 없이 거래가 중단되고 다음날 상장폐지된다. '조기종료'라는 이름이 보여주듯 만기 전에 언제라도 효력이 끝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워런트와 다른 특징이다. 또한 일반워런트는 코스피200, 닛케이225, 항셍지수 등이 복잡하게 얽혀 기초자산가격 변동 요인이 다양하고 복잡했었지만, 조기종료워런트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지수 하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따라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보다 밀접하게 변동해 가격투명성이 높고 투자자의 이해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변동으로 손실이 확대될 경우 투자원금을 모두 잃기 전에 '조기종료' 시스템이 가동돼 잔존가치(Residual Value)를 지급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잔존가치는 투자금의 최소 10% 가량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 시장을 봐도 이정도의 보장수준을 가지고 있는 조기종료 워런트는 없다"고 강조했다.거래소 관계자는 "현행 ELW 시장은 지난 2005년 개설 이후 세계 2위 규모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외가격 종목 위주의 거래에 치중해왔다"며 "ELW가격이 주가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가격투명성이 높고 이해가 쉬운 상품이 필요해 조기종료워런트를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거래소는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업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상품표준화(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위험 및 상품구조가 일반워런트와는 다르므로 업계와 공동으로 투자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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