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공채 선발 본격적으로 시작..전략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달 들어서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공채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현재 SK, LG화학, 두산, 한화, 롯데, IBK기업은행, 기아자동차 등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와 함께 각 기업이 진행하는 공채 정보를 살펴봤다.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기업들은 스펙이 높은 인재보다 인성과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선호하며, 자사의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를 걸러내기 위한 방편으로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등을 상당히 꼼꼼히 살피는 편"이라며 "문어발식으로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보다, 평소 본인이 꼭 지원하고 싶던 기업 몇 곳을 선정해 두고, 해당 기업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최근 신입 및 인턴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채용절차에 대해 소개한다.▲한화그룹1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는 한화그룹은 이번 상반기 공채를 통해 2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그룹사 전체가 동일한 절차와 방법으로 채용을 실시하며,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한화는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하는 편으로,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점이 높다고 해서 가산점을 부여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대학시절 동안 학생 본분에 맞게 성실하게 생활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인적성검사는 크게 인성검사와 상황판단검사,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인성검사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자질 평가로 60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상황판단검사는 직무상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의 대처방식을 60개의 문항(제한시간 40분)을 통해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공간지각력 등 기본 인지능력을 측정하는데, 인문계의 경우 65문항(제한시간 60분), 이공계는 95문항(제한시간 85분)을 풀어야 한다.*채용절차 :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인문계 167문항(140분), 이공계 197문항(165분)) - 1차면접(실무진면접) - 2차면접(임원면접)▲두산두산은 12일까지 대졸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전체 채용규모는 400여 명이다. 8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 중, 직무관련 학과 전공자, 영어말하기 시험성적 보유자에 한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우리나라 기업 중 최장수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은 지원자들이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상당히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점과 토익점수 등 스펙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특성과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두산 지원자들은 입사지원서 작성 시, 두산 바이오데이터서베이에 응시해야 한다. 두산 바이오데이터서베이란 개인의 Bio data 에 대한 응답을 통해 두산이라는 회사와의 Fit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로 국내에서는 두산이 처음으로 도입한 전형이다. 모두 13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사 지원 시 반드시 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서류전형에 통과한 합격자에 한해 두산종합적성검사(DCAT)가 진행되며, 그 후 1차 면접이 진행된다. 1차 면접은 문답식으로 구조화된 면접인 SI 면접과 Business Case 분석 후 프리젠테이션하는 DISE 면접이 병행되어 진행된다. 특히 SI 면접의 경우 지원자 1인당 50분이라는 면접시간이 주어지므로 상당히 깊이 있는 면접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면접 이후에는 회장단면접이라는 두산 고유의 전형절차가 진행된다.*채용절차 : 입사지원서 작성 (두산바이오데이터서베이 실시) > 두산종합적성검사 > 1차 면접 ( SI, DISE ), 2차 면접 / TOEIC speaking 및 OPIc 점수 필수 제출▲롯데그룹15일까지 대졸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해, 7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헝,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에서는 학점과 자격증, 외국어 실력, 봉사활동 경험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 인적성검사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인적성 검사는 1시간 동은 220문항을 풀어야 한다. 한편 롯데는 채용절차 중, 한국역사 시험을 하게하고 있다. 바른 역사관을 지닌 인재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잘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차 면접에서는 심층면접, 3:3 집단면접, 기술프레젠테이션 면접, 영어면접 등이 포함되며, 응시자 한 사람당 약30~4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 후 2차 면접에서는 인성과 태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채용절차 : 서류전형 -인적성검사(220문항) - 1차면접(심층면접, 3:3집단면접, 기술프레젠테이션면접, 영어면접) -2차면접(임원진 면접) 한국역사시험▲CJ대졸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한 CJ는 이와는 별도로 인턴사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까지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턴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약 200여명을 채용 해 그중, 50%를 정규직으로 입사시킨다. CJ그룹의 인턴사원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지능력평가, BJI테스트 - 역량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작년 상반기부터 영어말하기 시험(OPIc/토익스피킹) 성적 제출을 의무화 했다는 것이다.한편, CJ는 직원 채용 시 역량면접을 중시한다. 부장급 면접관 두 명이 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에 걸쳐 면접을 보며, 이 때 지원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을 한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사람이 미래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나름대로 예측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험을 보는 이유는 미래에도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평가기준은 CJ의 6가지 가치(고객?팀워크?존중?창의?도전?정직)에 맞는 행동양식을 보였는지를 관찰한다.*채용절차 : 서류전형 - 테스트(BJI테스트, 인지능력검사, 직무성향 검사) - 역량면접 - 신체검사 - 인턴십 8주(6월말~8월 초), 영어말하기 시험(오픽(OPIc)/토익스피킹) 성적 제출 의무화▲SK기존에 진행하던 정규직 공채 대신, 상반기 인턴십을 통해 2011년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17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해, 서류심사, 필기시험(SK종합적성검사)-면접-인턴십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가려낸다. 이번 인턴십 모집을 통해 600여명을 뽑아 2개월간 인턴십을 거친 후, 그 중 절반가량인 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학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영어 말하기 시험(BULATS, TOEIC Speaking, OPIC 등) 성적 제출자는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한편, SK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벤처창업 경험이 있는 인재, 기술 연구개발(R&D)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채용절차: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실무면접(TOECI Speaking test, 프레젠테이션면접, 한국사능력 시험 등) - 2차면접(임원면접)▲IBK기업은행세 자릿수 규모로 상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일반분야(기업/개인금융)와 IT 등으로 나뉘며 입사지원서는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15일까지 접수 받는다. IBK기업은행의 2010년 상반기 자기소개서 항목은 11가지로 나뉜다.성격의 장단점, 생활신조, 존경하는 인물,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목표를 성취한 경험,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인간미를 발휘한 경험 등을 정해진 글자 수에 맞게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필기시험에서는 경제와 시사 등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논술 또는 약술 중 한가지를 선택해 작성한다. 다음으로 직무능력평가에서는 70분 동안 논리력과 수리력, 경제 금융 상식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야 한다.*IBK기업은행 채용절차 : 서류전형 - 필기시험(논술과 약술 중 선택 가능/직무능력평가)-합숙평가-임원면접▲LG화학1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채용분야는 생산기술, 품질관리, 공무 등이며, 지원 자격은 8월 졸업예정자 중, 화학/재료공학/기계공학 등 직무관련 전공자에 한해 주어진다. 이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및 기타 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채용 시 우대할 방침이다. *LG화학 채용절차 : 서류전형-인적성검사-Multi Round Interview-임원면접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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