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초계함침몰]주요외신 '신중, 시장영향 미미'

북한 도발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26일 서해안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그러나 대체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 CNN뉴스와 폭스티비, 영국 BBC를 비롯한 방송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은 한국 해군 초계함 침몰 소식을 일제히 비중있게 다뤘다. BBC 방송은 '원인 불명의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국 정부의 안보 회의 소집 등의 소식을 전했다. CNN방송도 북한의 공격 가능성 등을 제기한 채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 발표를 신속히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뉴스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이 북한의 도발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신은 만약 사고의 원인이 북한의 도발에 있다면 이는 북한이 핵 협상을 앞두고 긴장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과거 북한이 주요 회담을 앞두고 도발 행동을 보였던 전적을 감안한 것. 또 이는 김정일의 북한 내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통신은 그러나 전쟁은 김정일 정권에게 자멸행위나 마찬가지이고 긴장 유발은 북한 경제에 더 큰 타격만을 줄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언론도 이번 사건을 신속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서해에서 1999년 6월, 2002년 6월, 지난해 11월에 남·북한 해군의 충돌이 있었다며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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