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대우그룹 창립 행사에 모습(상보)

양쪽 팔 부축 받으며 입장..기자 질문에는 '묵묵부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대우그룹 창립 43주년 행사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저녁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김 전 회장은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과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의 부축을 받으면서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 회장은 "건강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헤드테이블 한 가운데 이경훈·김용원 전 회장 사이에 앉았다.이경훈 전 회장은 기념 축사를 통해 "올해 43주년을 맞이해 감회가 깊다"면서 "특히 창조, 도전, 희생 정신으로 43년전 대우그룹을 일으킨 김우중 회장이 참석해 감사하다"고 밝혔다.이 전 회장은 이어 "대우에 있으면서 대우가족으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 독보적인 수출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었으며 국내외적으로 굴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한편 김우중 전 회장의 건강 상태는 과거보다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옛 대우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심장, 위암, 담당 제거 수술 등 수술만 수 차례 받았다"면서 "베트남 등지에서 마음 놓고 편히 쉬면서 몸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아직 날씨가 덜 풀려서 그러는데, 5월 이후에 따뜻해지면 활동하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의 대우인들이 참석해 과거 대우그룹을 추억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대우그룹의 해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근대화에 앞장섰고 누구보다 세계경영을 외친 선구자가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한 참석자는 "(금호로 넘어갔다 재매각된) 대우건설의 우여곡절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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