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운전자 실수' vs 경찰 '인정 못해'
(사진=블룸버그통신) 급발진 문제를 일으킨 도요타 프리우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최근 미국 뉴욕 해리슨에서 일어난 도요타 프리우스의 급발진 사고가 운전자의 실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이 도요타의 차량결함 가능성을 계속 수사중인 가운데 도요타 리콜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 것인지 주목된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발생한 도요타 프리우스 사태를 조사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운전자가 주행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으며, 당시 연료조절판도 열려있었다고 밝혔다. 즉 가속페달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운전자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라는 것.프리우스 급발진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운전자는 56세의 가정주부다. 그는 당시 운전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도로벽에 부딪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NHTSA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해리슨 경찰의 앤소니 마라치니 경감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NHTSA가 경찰과 충분히 논의를 하지않은 채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자기 잇속만 차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이번 사건을 운전자의 과실로 결론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앞서 NHTSA는 도요타 기술자들과 함께 해당 차량의 각종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본격적으로 조사했다. 도요타의 브라이언 라이언스 대변인은 "최종결론은 해리슨 경찰서가 발표할 예정"이라며 블랙박스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았다.경찰은 도요타가 각종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론을 지을만한 확실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 데이터 판독결과를 기다린 다음 사건의 진위여부를 가리겠다는 것. 이번주 초에도 도요타는 프리우스 차량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2008년형 프리우스를 몰던 한 운전자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급가속 사고가 발생했다. 도요타는 자체 조사결과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그러나 현장 고속도로 순찰대원은 보고서를 통해 "운전자가 엉덩이를 의자에서 뗀 채 몸무게를 실어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고 밝혀 도요타의 입장과 반대 모습을 보였다. 현재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만 60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조치를 취한 상태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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