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팽팽한 수급장세로 2월을 마무리했다. 오전부터 치열하게 부딪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로 환율은 1160원까지 하락했다. 전일 그리스 신용등급 우려감에 역외환율이 1170원선을 터치하는 등 롱심리가 일부 반영되면서 1164.0원에 상승개장했으나 업체 물량 공세에 이내 사그라들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4원 하락한 1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직후 1165.4원에 고점을 찍은 후 중공업, 자동차 등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려 하락반전해 1158.1원에 저점을 찍었다. 하단에서는 에너지업체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강하게 부딪혔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월말 수급 재료를 중심으로 등락했다면서 네고물량을 중심으로 한 공급사이드가 우세한 양상을 띠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개장전부터 외은지점 외화차입 규제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상승기대감이 일었으나 금융감독당국이 해명자료를 내면서 스탑성 매물도 유입됐다. 오후 1시21분부터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시작되자 외환시장은 1159원대에서 정체되며 잠시 숨을 돌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화차입금 규제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이 예상됐으나 업체 네고물량과 스탑으로 하락했다"며 "월말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1160원선을 중심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3월 외환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배당금 수요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급상 큰 재료로 작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의식한 선취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재료가 여전히 살아있지만 일단 외인배당수요 등 수급 관련 재료에 주목할 만하다"며 "1150원~1180원 정도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8억51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60.20원.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07포인트 상승한 1594.5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338억원 순매도해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달러선물은 2.60원 하락한 11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2786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4253계약, 은행은 488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9.32엔으로 상승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5.8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92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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