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3일 "출구전략을 다른 나라보다 빨리 시행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강 위원장은 이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2010 IMI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 참석해 '2010년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갖고 "출구전략은 민간 투자와 소비가 확실해 진 이후 실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저명 인사들의 견해를 인용해 "정책은 많이, 탈출은 늦게, 전략은 융통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출구전략 시행 원칙을 제시했다.또 강 위원장은 선진 일류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수 기반을 확충하고, 경상수지 안정, 경제 역량 확대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로 새로운 경제 질서가 태동하고 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순위가 뒤바뀌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세계 9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로 도약했고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일본을 두 배 이상 따돌렸다"고 설명했다.강 위원장은 "올해 가장 큰 변수 역시 환율"이라며 "지난해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한 우리 기업들은 올해 R&D를 중심으로 재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단기 자본 유출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G20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과의 상관관계가 많이 떨어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노동 시장의 경향이 일자리와 성장의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트렌드화하고 있다"며 "일본처럼 교육, 의료, 문화, 관광, 농업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유망하다고 판단되고 여기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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