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복당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여전히 정 의원의 복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친노 진영과 386 그룹이 함께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결코 철없는 소수 386이 장악한 민주당은 옳지 않다"고 포문을 열기도 했고, 자신의 당선을 두고 "친노 386의 퇴출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러한 앙금은 오랜 동안 갈등을 심화시켰다. 심지어 정 의원의 복당에 최대 암초가 된 것도 그의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386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시 386과 지도부에 대한 발언들은 정치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꼭 이 발언 때문이라고 할 수 없지만 대선 이후 정 의원이 보여준 정치 행보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지난 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일부 지도부들과 난상 토론 끝에 정 의원이 직접 사과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다.이에 대한 당 지도부와 정 의원 측과의 의견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음달 2일 예정된 당무위에 정 의원의 복당 안건이 상정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당 관계자는 "정 의원 측과 복당 문재를 해결하기 위해 물밑접촉인 것으로 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을 예정이지만 2일 안건이 처리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 의원 측은 "이미 복당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묵묵히 지켜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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