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 도심 4대문 안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 방안이 마련된다.서울시는 4대문안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4대문안 종합적 보존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보존방안의 주요 골자는 ▲4대문안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 공영제 도입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 방안 마련 ▲4대문안 발굴유구의 종합적 보존 관리체계 마련 및 지표 ▲발굴조사 결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개 등이다.우선 시는 같은 4대문안 지역이라도 자치구별 또는 사업대상지별로 제각각 이뤄지던 문화재 지표조사 방식을 개선해 올해 안에 일괄 정밀 지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개발사업 추진시 문화유적의 분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는 문화재 지표조사는 문화재보호법상 사업면적이 3만㎡ 이상인 경우는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지만 3만㎡ 미만인 경우는 문화재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역에 한해 사업 인허가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명할 수 있게 규정돼 있어 그동안 자치구에 따라 자의적으로 지표조사가 이뤄져 왔다.시는 이와 같은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4대문안 지역에 대해서는 시에서 일괄 지표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또한 시는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이 작성한 문화유적분포지도와 4대문안 정밀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4대문안 지역에 분포하는 유적의 중요도 및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아울러 시는 중요유적 분포지역의 보존에 따른 사유 재산권 제한에 대한 보전대책도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4대문안에서 발굴되는 유구와 유물은 서울시의 문화재 전문 조사.수장.전시기관인 서울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종합적,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된다.이와 함께 시는 4대문안을 포함한 서울 전역의 지표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체계적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안승일 서울시 문화국장은 "4대문안 문화유산 종합 보존 관리 매뉴얼화 작업이 이루어지면 개발사업 추진시 문화재 보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갑작스러운 유적 발굴로 인한 사후 보존대책 마련으로 야기되는 사업의 지연과 경제적 부담 증가도 예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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