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골프용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이브리드의 출현이다.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만을 결합해 만든 이 클럽은 요즈음은 아마추어골퍼들은 물론 프로선수들까지 애용하는 '비밀병기'가 됐다. 양용은(38)의 PGA챔피언십 우승이나 톰 왓슨(미국)이 브리티시오픈에서 '환갑투혼'을 펼친 원동력도 바로 하이브리드였다. 다가오는 봄 시즌을 위해 양용은의 <사진>을 보면서 '하이브리드 샷'을 배워보자.▲ 하이브리드의 '역할'= 사실 아마추어골퍼들은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을 치기가 아주 어렵다. 샤프트가 일단 길기 때문이다. 샤프트가 길다보니 스윙아크가 커지고, 이 과정 어딘가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메이커들은 그래서 보다 컴팩트한 샷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냈다.하이브리드는 샤프트가 짧아 컨트롤이 쉬워 중심타격의 확률을 높여주는 동시에 로프트는 커서 볼을 쉽게 띄워준다. 볼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비거리 증대를 의미한다. 또 볼이 잘 뜬다는 것은 러프나 벙커에서의 탈출도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한 마디로 '만능클럽'인 셈이다.▲ 하이브리드의 '스윙 키'= 하지만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쳐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에 비해 짧은 연습으로도 다방면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본은 볼의 위치와 스윙 템포다. 먼저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보다 약간 앞쪽이다. 그립은 80%의 힘으로 부드럽게 잡는다.핵심은 역시 부드러운 스윙 템포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대부분 페어웨이 우드 샷이든 하이브리드 샷이든 무엇인가 색다른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사용해서 억지로 스윙을 하고, 결과적으로 클럽이 볼을 향해 내려오는 각도를 가파르게 만들어 토핑이나 뒤땅을 유발하는 까닭이다.그런 것은 없다. 그저 부드럽게 휘둘러 정확하게 볼을 페이스 중심에 임팩트하면 된다. 다시말해 4분의 3스윙을 한다는 이미지로 백스윙을 가져가고, 임팩트는 약간 펀치 샷을 하듯이 찍어쳐 주면 된다. 폴로스로와 피니시 등 나머지 부분은 다른 클럽과 마찬가지다. 클럽이 가는대로 내버려두면 끝이다.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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