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0일 학원비 등 사교육비 부담을 호소하는 한 주부에게 IPTV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유통센터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농협 하나로클럽 창동점을 방문, 물가와 학원비로 주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고액 학원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 가정에 사교육비 부담에서 탈출할 수 있는 일종의 해법을 제시한 셈. 이 대통령은 "영어, 수학 등 학원비로 월 20만원이 들어가 가계에 부담"이라는 한 주부의 하소연에 "학원 안 보내면 안 돼요? 대학 들어갈 때쯤이면 효과가 없을 텐데"라면서 "EBS나 IPTV에서 최고의 강사들이 와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희도 EBS 강의는 들어요. 그것만 갖고는 부족해요"라는 주부의 반응에 "완전히 개조합니다. 이것만 갖고도 될 수 있도록"이라면서 IPTV의 장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IPTV는 다시보기도 할 수 있고, 자기 수준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서 "학교에 설치하려고 한다. 방과 후에 남아서 IPTV를 보고 자기 수준에 맞게 하고, 진행이 덜 된 사람은 천천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 것도 찾아볼 수 있고 IPTV는 일반 TV와 달라요"라면서 "물어보고 답변할 수 있는 게 달라요. 학생 개개인에게 질문 답변할 수 있는 게 IPTV 기능이에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설 과일 선물세트 매장, 라면 및 쌀국수 매장, 채소매장 등 하나로클럽 곳곳을 둘러보면서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과 물가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매장을 둘러본 뒤에는 주부 2명, 매장 직원 1명에 지하 푸드코트로 이동, 돌솥비빔밥을 메뉴로 점심을 함께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