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계주문 전월대비 11.3%↓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본의 11월 기계주문이 예상 밖으로 줄어들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기계주문 감소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지출을 줄인데 따른 것이다.14일 일본 내각부는 11월 기계주문이 10월에 비해 11.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쳐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현재 일본은 공장의 30% 이상이 운행을 중단한 상태로, 기업들도 기계 및 공장에 대한 지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들도 손실을 막기 위해 비용절감과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 판단,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만명을 감원한 데 이어 TV 및 게임 사업부문에 드는 비용도 3300억 엔 줄일 계획이다. 파나소닉도 2만9000명의 감원을 실시하고, 2000억 엔의 비용절감 방침을 세웠다.일본은행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업체들은 2010회계연도에도 자본지출을 13.8%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실업률이 5.2%를 기록, 4개월 만에 다시 오른 데 이어 근로자들의 임금도 18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몇 개월 내로 기업들의 자본투자가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며 "업체들이 생산능력과잉과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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