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온곡중학교 학생들의 교복 고르기
매년 입학철마다 교복 가격이 너무 비싸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노원구가 예산을 지원하며 학교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결과다.일선 행정기관이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적극성을 보이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교마다 아이디어를 짜 내는 등 열의를 보였다.광운전자공고, 월계고, 염광중학교는 구청지원 예산으로 졸업가운을 제작해 3학년 졸업생에게 입히는 대신 입던 동복은 후배들에게 물려주도록 했다. 중원중학교는 매년 학기 초에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실시하여 학생,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나눔의 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교복을 기증하는 학생에게는 노트 등 학용품이나 소액 도서상품권, 학교 매점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었다.월계고등학교 학부모 8명은 수거된 교복의 수선과 정리정돈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서는 등 학부모의 동참도 이어졌다.별도의 공간에 설치한 학교별 물려주기 센터는 재활용 의미와 선·후배간의 정과 애교심을 키우고 값비싼 교복을 대신 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선과 세탁을 거쳐 깔끔하게 재탄생한 교복은 품목에 따라 3000~ 5000원에 다시 후배들에게 팔려나간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커진 체격에 맞지 않아 교환을 원하는 학생,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구는 53개 모든 중·고교를 참여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도에 신규 참여를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 전용공간 확보, 옷장구입, 세탁과 수선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노근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교복 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며 “입을 만한 교복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 기증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방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교육진흥과 (☎2116-3238)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