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인쇄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업종을 바꿨어요"서울시 중구 충무로 3가 39-1 미르내빌딩 5층에서 자리잡은 '마음 커뮤니케이션'의 방대현 부사장의 얘기다.2000년 5월에 창업한 이 회사는 본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그러다 전자상거래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인쇄업과 온라인의 결합 가능성을 꿰뚫어봤다. 이 회사는 2002년 명함과 판촉물, 봉투, 스티커 등 모든 인쇄물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홈페이지인 '미스터 A'를 선보였다. 자체 공장도 있지만 외주를 받는 인쇄업체들과 연계하기 위해 2003년 봉천동에서 충무로로 회사를 옮겼다. 중구 필동에는 220평 규모의 공장도 마련했다. 이후 사업이 커지면서 명함을 만드는 '미스터 카드'와 CD 겉면 인쇄를 하는 '미스터 CD', 판촉물을 인쇄하는 '미스터 애드' 등을 속속 내놨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최첨단 인쇄기도 도입했다. 창업 10년도 안돼 종업원은 92명,매출액은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방 부사장은 "인쇄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생각에 반대한다"면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첨단산업이자 디자인 산업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 회사 사무실은 아늑하기 짝이 없다. 디자인연구소도 두고 있다.방 부사장은 "우리나라 인쇄업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일례로 우리나라에서는 200장 명함이 3만5000원가량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최소 1만~1만2000엔(15만여원)이고, 미국에서는 디자인료를 빼더라도 100달러(12만여원)이다. 실제로 '마음 커뮤니케이션'은 일본 인쇄업 5위의 '나텍'사와 명함공급 계약을 맺었다. 방 부사장은 "5000만~1억엔 규모의 수출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방 부사장은 "인쇄산업은 낙후됐다는 인식자체가 우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면서 "앞으로 수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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